"야.. 그.. 니 누나 좀 불러바.." "지랄. 술이나 쳐 마시고 빨리 나가." 지민이 눈이 잔뜩 풀린 채로 중얼거렸다. 그의 오른손에는 빈 소주병 하나가 들려있다. 얼마 전에 집에 놀러 왔다가 우연히 김여주를 본 이후로, 저렇게 술만 취하면 김여주를 찾았다. 태형은 그런 박지민을 전혀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으로 쳐다본다....
그날 밤, 나는 잠 못 이루고 숙소 옥상으로 향했다. 복잡한 생각들로 머릿속이 가득했고, 시원한 밤공기를 쐴 필요가 있었다. 옥상 문을 열자, 시원한 바람이 얼굴을 스쳤다. 도시의 불빛이 아득하게 펼쳐져 있었고, 하늘에는 휘영청 밝은 달이 떠 있었다. 🌕 그때, 옥상 한구석에 익숙한 실루엣이 보였다. 정한이었다. 그는 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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